지난 76년 공직에 입문한 김성중(55) 전북도선관위 사무처장은 36년간 외길을 걸어온 선거 관리의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상고와 충남대 행정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한 그를 직원들은 한결같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상사라고 말한다.
평소 소탈한 모습을 보이지만 결정적인 의사결정의 순간에는 쾌도난마의 단호함을 보이는 김 처장은 선거관리의 방점을 '예방'에 찍는다.
후보나 유권자들에게 사전에 선거법을 충분히 설명하는 게 선거관리의 핵심이라는 게 김 처장의 지론.
때문에 김 처장은 직원들에게 선거법에 저촉된 후보들이 선관위의 조치를 수긍하게끔 하려면 사전 홍보와 설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처장은 한 정치인의 인생이 선거법 위반으로 좌우될 때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판을 깨는'반칙'에 호루라기를 부는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했다.
올 초 전북에 온 김 처장은 대전광역시선관위 관리과장과 중앙선관위 감사담당관, 울산광역시선관위 사무처장을 지낸 뒤 지난 해 말까지 국회 의정지원단장을 역임했다.
전주 근무가 처음으로 자신과 취재기자의 이름이 같다는 사실에 신기해 한 그는 부인 유순미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