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와 그리스에 대한 1300억원 규모 2차 구제금융이 타결되었지만 시장에 선 반영되어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전주대비 3.58포인트(0.18%) 내린 2019.89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7601억원을 순매수하며 연초대비 누적 순매수 10조원을 돌파했고 개인은 이번 주 매수로 돌아서며 4014억원 순매수 기록했다. 기관만 1조1500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보면 기관은 사상 최고가 행진중인 삼성전자를 1539억원 매도했고, 기관이 던진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1783억원 매수하며 물량을 받아갔다.기관은 현대차, 삼성SDI, 삼성전기 순매도했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 NHN, 삼성물산을 순 매수했다. 그밖에 고려아연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롯데쇼핑, CJ제일제당, KT&G 등 내수주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POSCO, 기아차, 현대차, 두산인프라코어등 대형주 위주의 순매수세를 나타냈고 LG전자, 만도, OCI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외국인의 양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전주 말보다 4포인트(0.74%) 오른 544.14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번주 가장 큰 이슈로는 이달 말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시행이다. ECB는 지난해 12월 523개 유럽 은행들을 대상으로 4890억유로 규모의 3년 만기 장기대출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말 2차 LTRO를 시행할 예정이다. 2차 LTRO의 규모는 많게는 1조4000억유로, 적게는 2000억유로 정도로 전망된다. 1차 LTRO 이후 유럽의 신용경색이 빠르게 완화돼 글로벌증시 상승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행될 2차 LTRO효과로 유럽 사태가 전환점 확인여부와 외국인 추가 유입을 이끌 기폭제가 될지, 이미 반영된 호재에 불과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규모가 크게 나온다면 긍정적으로 봐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대내외 변수 중 위험요소로는 유가상승과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이다.
수급적 측면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많아지는 것도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3월로 접어들며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무난히 자리 잡기보다는 속도 조절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증시 상승을 이끌 마땅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다.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하기보다는 조정을 이용하여 확대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