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유아나 소아, 청소년을 사이에서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새 학기를 앞두고 독감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원이나 학교 등에서 밀집된 생활을 하는 19세 이하 청소년의 특성상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7일 전주시내 병·의원 등에 따르면 최근 감기 환자 및 독감 예방접종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병·의원 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환자가 30~40%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이날 전주시 효자동의 한 병원에는 감기 환자를 비롯한 독감 예방접종을 하러 온 아이들과 부모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둘째 아이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는 김모씨(36·여)는 "첫째 아이는 감기에 걸렸지만 둘째는 아직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이제 곧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생기도록 예방주사를 맞히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최근 감기 환자들도 많지만 백신을 맞으러 오는 아동들도 많다"며 "아이들은 감기에 예민하기 때문에 새 학기 단체 생활을 앞두고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독감 의심환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도내 병·의원의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비율은 지난 5~11일 21.5명으로 나타나 올해 첫째 주(지난달 1~7일) 4.5명에 비해 5배가량 증가했다.
이번 독감은 2~7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한번 걸리면 2주에서 길게는 20일 이상까지 낫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 한 번 나았더라도 재발하기 쉽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신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소리 교수는 "최근 독감 의심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신종플루를 겪으면서 독감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신종플루와 계절 독감은 바이러스가 달라서 독감의 경우 잘 먹고, 푹 쉬는 등 보존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규칙적인 운동과 고른 영양섭취를 해야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