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전북도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 무레크를 세계적 에너지 자립마을의 모델로 이끈 칼 토터씨와 일본의 대표적 녹색마을 오가와마치에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에 앞장서고 있는 구와바라씨가 전북을 방문했다. 지역의 에너지 농사꾼들과 만나 저탄소 녹색마을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전북의제21과 전북발전연구원·전북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9개 단체는 28일 오후 도청 회의실에서 '에너지 자립마을 만들기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칼 토터씨는 에너지 자립마을의 세계적 모범사례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무레크의 사례를 소개했다.
무레크에서는 유채와 폐식용유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간벌목과 폐목재를 활용한 열병합 발전소 및 축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성공시켰다. 이 도시에는 자체 생산하는 연료로 차량을 움직이고 지역난방도 해결한다.
농민이면서 바이오디젤 생산 회사인 '무레크 SEEG'의 이사이기도 한 칼 토터씨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순환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무레크에서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에너지 혁신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일본 사이타마현 오가와마치의 비영리법인 '오가와마치 풍토 활용센터'를 설립한 구와바라씨는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시설 운영 사례와 성과를 소개했다.
칼 토터와 구와바라씨를 비롯,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29일 도내 대표적 에너지 자립마을인 부안군 하서면 등용마을과 임실군 임실읍 중금마을에 들러 주민들과 재생가능한 에너지 생산에 대한 경험을 나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