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해법 '인성교육 강화' 공감

이주호 교과부장관 전주서 의견 청취…집중 이수제 폐지 요구엔 "검토하겠다"

▲ 전주 찾은 이주호장관…28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전주페이퍼에서 열린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실'에 참석, 특강을 하기위해 강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도내 교육 주체들이 최근 극심한 학교폭력 등 학교문제 해법으로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인성교육에 대한 방법으로 집중이수제 폐지와 체육시수 확대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섬으로써, 향후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이 장관은 28일 오후 전주시 팔복동 전주페이퍼에서 열린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실'과 JTV에서 열린 교육현장 이야기쇼 '필통(必通) 톡(Talk)' 등의 행사에 참석해 학교문제의 해결책으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필통 톡' TV토론에서 "교육토크콘서트 일환으로 전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전국 어디를 가나 학부모들이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학교폭력 대책으로 △교장 교사의 책무성 강화 △신고체계 개선 및 가·피해학생 조치 강화 △또래활동 등 예방교육 확대 △학부모 책무성 강화 등 4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특히 학교폭력의 근본대책으로 △교육 전반에 걸쳐 인성교육을 강화할 것과 △가정과 사회역할을 강화할 것 △게임 등 유해요인을 차단할 것 등 3가지를 소개했다.

 

앞서 열린 학부모교실에서도 "창의성·인성교육의 시스템을 통해 입시중심의 교육상황을 타개하하는 한편,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인성교육을 중시해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교육청이 학교문제 해결책으로 줄곧 제기해온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지역 교육주체들도 같은 목소리로 동참하면서 확인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황호진 부교육감 등 도교육청 관계자들을 비롯해 교육분야 전문가, 교사, 학부모, 학생 대표 등이 토론자나 방청객 등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교과부의 엄격한 가해학생 처벌을 두고 도내 전문가들이 학생들에 대한 '선도와 교육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이 장관은 "어쩔수 없는 조치"라고 맞섰다.

 

집중이수제와 관련해서도 지역 관계자들은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집중이수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한 반면, 이 장관은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나아가 교과부의 가해학생 학생생활기록부 등재와 관련해서도 지역 교사들이 '이중처벌'이라고 반발하자, 교과부가 '필요한 조치'라며 맞서면서 해결 방향을 찾지 못했다.

 

이날 토론회는 학교폭력과 농산어촌학교 살리기를 주제로 3시간 동안 녹화 촬영됐으며 JTV전주방송은 오는 3월 3일 방영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토크 콘서트 이후 상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