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등장한 지 오래다. 해법도 각양각색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이 나서는 등 온 나라가 법석을 떨었다.
지난 달 6일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학교폭력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제 학교폭력은 학교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다. 특히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그 해법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이와 관련, 지난 달 28일 전북을 방문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과 학부모와의 만남에서도 '인성교육 강화'가 한 목소리로 모아졌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학교폭력 대책으로 교장 교사의 책무성 강화, 신고체계 개선 및 가·피해학생 조치 강화, 또래활동 등 예방교육 확대, 학부모 책무성 강화 등 4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특히 학교폭력의 근본대책으로 교육 전반에 걸쳐 인성교육을 강화할 것과, 가정과 사회역할을 강화할 것, 게임 등 유해요인을 차단할 것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창의성·인성교육의 시스템을 통해 입시중심의 교육상황을 타개하는 한편,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인성교육을 중시해 인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같이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은 반대로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예체능 교육의 푸대접이 그것이다. 배당 시간도 적을 뿐 아니라 집중이수제의 폐해가 크기 때문이다.
체육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교과부가 최근 시도교육청에 긴급공문을 보내 올해에 한해 체육시수를 4시간 확대하도록 했다. 또 체육교과 이외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이수를 요구했다.
음악과 미술교과는 더욱 심각하다. 도내의 경우 중학교 체육과목은 208 개교 중 92.8%인 193개교가 6학기동안 편성돼 있지만 음악은 2학기가 88.5%인 184개교, 미술은 90.4%인 188개교가 2학기 편성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미술은 한 학년에 집중돼 있다. 고교의 경우 예체능 과목의 배제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이제 교과부와 교육청은 인성교육 강화를 입으로만 떠들게 아니라 학교현장에서 이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입시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예체능 활동으로 풍부한 감수성을 기르고 인성을 바르게 갖는 것이 그에 못지않음을 인식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