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덕분(?)에 기억을 되찾은 성추행범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모씨(43)는 지난 29일 오후 7시40분께 전주시 송천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만취한 상태로 택시를 탔다.
조수석에 탑승한 이씨는 집까지 채 5분도 안 걸리는 짧은 시간동안 택시기사 최모씨(60·여)의 몸을 더듬었다.
최씨는 이씨에게 수 차례 경고를 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곧바로 차를 멈추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를 받던 이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그의 거짓말은 얼마가지 않아 들통나고 말았다.
택시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이씨의 성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 그제서야 이씨는 범행을 자백하고 경찰에 선처를 호소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일 이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