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공간 콩이'비빔밥'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는 기획전으로 올해를 시작했다. 비빔밥의 초성을 따서 'ㅂㅂㅂ'이라는 이름을 기획전에 붙였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이진영씨는 "나물과 양념 등 비빔밥의 내용물들이 저마다 자신의 빛깔을 통해 어우러지듯이, 작가 마다 자신의 고유한 작품관을 바탕으로 생산한 작품들을 이번 기획 전시를 통해 다시금 빛을 발하게 하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즉 비빔밥이 서로 섞여서 그 맛을 배가 시키는 것 처럼 개개인의 작품이 돋보이는 것이 아닌, 서로 어우러졌을 때 그 의미가 더욱 커지고, 비빔밥을 음미하는 사람을 통해 비빔밥의 진가를 발휘하듯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이번 전시의 진정한 의미를 함께 느끼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일상에서 우리 시대가 과연 어떤 아이콘들을 생산하는지 그 물음에 실마리를 찾기 위함이다. 혼성문화·잡종 문화·은어 문화 등으로 어딘가로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사회적 환경에 순응하려 애쓰는 문화적 난국 상황에서 청년 작가 7명이 각자 자신만의 독특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이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서로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새로운 이상적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들을 반복한 결과 이번 전시가 탄생되었기에 어떤 전시보다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강무성, 김민정, 박보영, 송현주, 이하나, 장재민, 전은미씨가 참여했다. 김원용기자
△두레공간 콩 기획전=14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동문사거리 두레공간 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