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경선, 도민 손에 달렸다

민주통합당이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호남권 공천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도내에서는 군산의 강봉균 의원과 전주 완산갑의 신건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전주 완산을의 장세환 의원과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긴 정세균·정동영 의원을 포함해 5명이 물갈이 되었다. 무소속인 정읍의 유성엽 의원을 제외한 도내 10개 선거구 가운데 50%가 새 인물로 교체된 셈이다. 여기에 현역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게 되면 교체 폭은 더 커질 것이다.

 

이와 함께 민주통합당은 전주 완산갑을 제외한 10개 선거구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완산갑의 경우는 현역의원을 제외하고 압축된 경선 후보자에 대해 추가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그 동안 민주통합당 공천 과정을 둘러싸고 말이 많았다. 잣대가 들쭉 날쭉한데다 지도부와 가까운 현역의원들이 대부분 공천돼 '이변도 없고 감동도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당은 당초 공천 기준으로 정체성과 도덕성을 제시했으나 이 또한 일관성을 갖지 못했다. 더구나 선거혁명을 내세우며 자랑스럽게 내세웠던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선거운동원이 자살하는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출했다. 또 불만을 가진 일부 공천 신청자들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잔뜩 기대를 걸고 있던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다. 당에 대한 지지율도 한나라당을 앞섰으나 다시 역전되는 추세다.

 

사실 정당의 공천은 쉽지 않은 과정이다. 탈락한 후보들은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민주통합당은 옛 민주당과 친노무현 세력, 시민사회, 한국노총 등 '한 지붕 네 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출범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기고 공정한 잣대를 통해 감동이 있는 개혁공천, 쇄신공천을 기대했다.

 

더우기 전북 등 호남권의 경우 아직도 민주통합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제 각 선거구별로 경선 후보자들이 압축됐다. 이제 곧 경선에 돌입할 것이다.

 

문제는 과연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현장투표와 모바일로 진행될 경선 역시 언제든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을 수 있다. 도민들 또한 불법 탈법에 연루되어선 안될 일이다. 깨끗하고 당당한 경선을 통해 전북을 이끌어갈 리더들이 탄생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