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프로리그 챔피언 간 맞대결을 앞두고 양팀 사령탑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에 앞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과 이장수 광저우 감독이 설전을 벌인 것이다.
이흥실 전북현대 감독대행은 "이장수 감독과는 동향 선후배 사이로 굉장히 친하지만, 내일 경기에서는 100% 승리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지난 3일 성남과의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은 김정우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7일 경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회견장에 최철순 선수를 데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철순 선수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같이 나왔다."고 말한 이 감독대행은 "광저우의 11번 무리키가 최철순과 1대1로 붙을 것이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FC에서 감독을 지냈던 이장수 광저우 감독은 "점쟁이가 아닌 만큼 결과를 예측하긴 힘들지만, 이흥실 감독의 생각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광저우 답게 정상적인 경기를 할 것이며, 특히 한 대 맞더라도 한 대 때리면 된다고 표현했다.
이 감독은 "상대가 강하다고 수세로 움추리면서 역습을 하면 위험하다."며 "정상적으로 할 것이다. 한 대 맞더라도 한 대 때리는 경기로, 흐름에 맞춰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장수 감독과 자리를 함께 한 광저우 정즈 선수는 "전북의 공격과 주요 선수들을 파악했다."며 "경기에서 모든 걸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