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만든 신문…아이디어 '새록새록'…'제호'부터 신선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관심사 반영 제작

'開(개)美(미)일보', '8요일보', '미쁘신문', '김정일보'…. 이는 전북 청소년 NIE캠프 참가 학생들이 모둠별로 각각 만든 신문 이름이다. 다소 생뚱맞지만, 산뜻하면서도 생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물씬 담겨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신문을 통해 친구와 가까워지고, 상상력을 키웠다. 또 자신의 꿈도 그려가고 토론과 논술실력을 배양한 뒤 마지막에 10개 모둠별로 각각의 신문을 만들었다. 주제는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중 '아름다움을 열겠다'는 뜻을 담은 '開美일보'가 1위를 차지했다. 6조가 만든 이 신문에는 집중취재로 '학교폭력 그 끝은 어디?' 라는 제목의 기사와 '인성 배려교육 넓혀야 한다'는 기사, '심각해진 학교폭력 어떻게 대처하나?'란 오피니언 글이 담겼다.

 

2위는 '7요일을 벗어나 8요일을 즐겁게 보내자'는 의미를 담은 '8요일보'가 차지했다. 이 신문은 8조가 만들었다. '우리만의 시간, 눈 덮힌 자연에서의 온천욕', '오늘 여행할 곳의 날씨?', '담양대숲' 등 여행관련 기사가 나열돼 신문이름과 잘 어울렸다는 평.

 

3등은 7조가 만든 '미쁘신문'이 차지했다. '미쁘'라는 것은 '믿을 수 있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이 신문에는 '학교폭력 대처방안 있을까?' 등 주로 학교폭력을 걱정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아주 속 깊은(?) 기사들로 채워져 있다.

 

그 밖에도 학생들은 연예와 스포츠는 물론 정치, 사회·경제 분야까지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5조가 김정일 관련 기사들을 모아 만든 '김정일보'가 눈에 띠었다. 여기에는 '이희호·현정은, 금수산 기념궁전 찾아 조문'이란 제목의 기사와 사진이 배치됐다. 한쪽에는 '사라진 얼굴 검 버섯- 시신 사진도 조작?'이란 제목의 김정일 관련 기사와 사진이 실렸다.

 

정치관련 신문으로는 '정치한마당'이란 신문도 눈에 띤다. 여기에는 '진화하는 학교폭력', '케이블TV서 수억원 수뢰의혹 檢 최시중 측근 추적'이란 기사가 실렸다. '니들이 정치를 알아'란 신문에는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가 담겼다. 이 신문은 특히, 밑에 카둔과 사설, 광고 등을 실어 신문형태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스포츠 분야로는 '한번에 보는 스포츠'란 이름의 신문이 눈길을 끌었다. 1조가 만든 이 신문에는 '골반에 오륜기' 이 악문 박태환'이란 제목의 기사가 중앙을 차지했다. '온겨레 신문'에는 박지성 선수의 사진과 류현진 선수의 사진과 함께 관련기사가 실렸다.

 

전북NIE교사연구회 방극남 회장(금성여중 교사)는 "학생들이 문화와 예술, 체육은 물론 정치와 사회, 경제까지 다양하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번 신문 만들기를 통해 신문에 대한 관심은 물론 사회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