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 카드→ IC 카드 전환 난항

홍보 부족…구별 못하는 소지자 많아

금융당국이 카드 복제로 인한 불법 인출사고 등을 막기 위해 마그네틱카드의 IC카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그네틱카드와 IC카드의 차이점 등에 대한 사전 홍보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카드 소지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카드가 마그네틱카드인지 IC카드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IC카드로의 전환을 위해 지난 2일 집적회로(IC) 칩이 없는 마그네틱카드의 은행영업시간(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중 자동화기기(CD ATM기기) 이용을 제한하고 오는 9월부터는 마그네틱카드의 현금 인출을 전면 차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행 첫날 사전홍보 부족에 따른 마그네틱카드 소지자들의 불만이 거세자 하루만에 오는 6월 1일로 시행일을 연기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그러나 시행일이 3개월 연기됐을 뿐 IC카드로 교체 발급 받아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때문에 자신이 소지한 카드가 마그네틱카드인지 IC카드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마그네틱카드는 카드 뒷면에 자성체를 지닌 검은색 및 은색의 띠를 두르고 있으며 이 자성체가 데이터를 읽는 방식의 카드로 외부 자기에 의해 영향을 받아 기록내용 인식 오류를 일으키기도 하고 복제가 쉬워 불법 현금인출이나 계좌이체 사고 등 악용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 IC카드는 카드 앞면에 네모 모양의 황금색 IC칩이 박힌 카드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가 내장돼 기억용량이 마그네틱카드에 비해 100배 이상이며 위조도 불가능해 안전한 카드 거래가 장점이다.

 

현재 국내에 발급된 카드 4900만장 중 아직 IC카드로 전환되지 않은 마그네틱 카드는 900만장에 이르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우편물 등으로 IC카드 전환을 홍보했으나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