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감개무량하다. 참으로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면서 "지난 2년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배우게 된 깨달음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유도회는 조선을 500년 간 통치해온 유교 이념 아니겠습니까. 독립운동의 1인자 김창숙씨가 1945년 해방 뒤 유도회총본부를 만들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향교재단을 규합해 지금의 성균관대를 내놓았습니다. '죽어도 일제에 굴복은 없다'는 대쪽 같은 지조가 있었죠. 지방 유도회가 이런 정신을 본받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황 회장은 "논란에 휘말리는 와중에 올해 사업 예산이 10원도 배정이 안 돼 정말 큰 일"이라고 걱정하면서 "그동안 유도회가 (활동을) 잘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정신문화를 개조해 전통문화 뿌리를 이어가는 일에 앞장설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대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임기는 당선일로부터 3년이다.
한편, 성균관 유도회 전북본부는 2009년 임시총회를 통해 뽑은 신임 회장 선출과 관련해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를 진행한 결과 2009년 선거 결과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후 성균관총본부가 새로운 직무 대행 체제를 조직해 임시총회 할 것을 요청했으나, 집행부가 이를 미루다가 새로운 직무대행 체제가 다시 꾸려지고 일각에서 제기한 임시총회 금지 가처분 소송이 취소되면서 선거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