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탁에 올려진 먹거리가 위협 받은지는 꽤 오래 되었다.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되면서 먹거리를 안심하고 사 먹을 수 없게 됐다. 중국산 농산물은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월등하게 싸 일반음식점 업주들이 선호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금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것은 대표적 사례다. 가격이 몇배 비싸기 때문에 업자들이 국산으로 포대갈이 해서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
심지어 이물질이 들어 있는 중국산 소금을 사용해서 제조된 다량의 액젓이 군산해경에 의해 적발, 제조업자 배모씨등 10여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제조 허가도 없이 2010년 5월부터 지금까지 고군산연안에서 잡은 멸치 등을 값싼 중국산 소금을 사용해서 액젓 수십억원을 만들어 팔다 적발됐다. 일정한 제조 시설도 갖추지 않은채 섬지역 길거리에서 비위생적으로 액젓을 만들었다는 것. 심지어 젓갈에서 구더기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섬에서 액젓을 만들어 팔게 된 것은 부안이 전국적인 젓갈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이다. 이들은 버젓이 상표까지 부착해서 젓갈을 관광객들과 소매상들을 통해 유통시켰다. 해경은 현장에서 7억원 상당의 액젓 230톤을 압수했다. 이처럼 불량 젓갈을 만들어 팔 수 있었던 것은 값싼 중국산 소금을 이용해서 젓갈을 제조할 경우 엄청난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먹거리가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가 사실로 입증된 사례다. 이처럼 일부 악덕업자들의 돈만 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이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안전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불법을 저지른 것이다. 정작 자신들은 구더기가 나온 젓갈은 먹지 않았을 것이다. 불량 음식료품은 불특정 국민들의 보건 위생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잠시도 위생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건 당국은 액젓 제조업체에 대해 전반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 특히 무허가 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단속도 그냥 대충 시늉내기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다시는 이 같은 짓을 못하도록 상시 단속체제로 바꿔야 한다.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 식품을 만들어서 유통시키면 패가망신 당하고 만다는 사실을 일깨워 줘야 한다. 사법당국도 일벌백계식으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