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에 남자 정구팀 생긴다

초·중·고 이어 실업팀도 창단 '정구 메카' 자리매김

▲ 황숙주 군수
순창군에 남자 정구팀이 창단된다.

 

이에따라 순창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중·고에서 실업팀까지 보유하게 돼 명실공히 '정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창군은 실업팀 창단 관련 예산을 최근 열린 군의회 임시회에서 추경으로 확보한데 이어, 도체육회와 실무적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달중 남자 정구팀 창단식을 갖는다.

 

초등부에서 고등부까지 남녀팀 6개를 보유하고 있는 순창군은 이번 실업팀 창단으로 인해 전국최고의 정구중심지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말 정읍시청이 핸드볼과 검도팀을 해체했고, 완주군청은 인라인롤러를, 순창군청은 역도팀을 해체하는 등 전북지역에서 실업팀 해체도미노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2010년 3월 장수군청이 씨름부를 창단한데 이어, 지난해 무주군청 바이애슬론팀과 전북개발공사 육상팀이 창단됐다.

 

이번에 순창군청이 정구팀까지 창단하면서 전북체육이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순창군이 실업팀을 창단키로 한 것은 지역 주민들이"관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초·중·고 남녀부 6개팀 선수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때문이다.

 

정구는 요즘 비인기 종목이지만, 순창은 오랫동안 정구를 육성해 와 지역출신 원로들이 많은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국대회 등 굵직한 대회를 순창에서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이라는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순창군은 매년 약 24개의 각종 대회를 유치, 규모가 적은 군단위 자치단체중 스포츠마케팅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이와관련,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문화관광의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평소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정구팀 창단 과정에서도 초반에 일부 반대여론이 있었으나 황 군수가 강한 의지를 보이며 관철시켰다는게 도체육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북정구협회 관계자는 순창군에는 정구관련 시설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하드코트 8면, 크레이코트 8면 등 모두 16면이 조성돼 있고, 이중 4개면은 실내에 있어 전천후로 대회를 치를 수 있어 전국 대회를 적극 유치하면 순창이 정구 하나만으로도 전국에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