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에스'보다 '구원요청'이 좋아요

△ 구원 요청

 

'구원 요청'은 '에스오에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에스오에스(SOS)'는 '구원이나 원조를 요청하는 말을 통틀어서 두루뭉수리로 가리키는 말이다. '에스오에스(SOS)'는 무선전신의 경우만이 아니고 일상 언어생활에서 일반적인 위험신호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이 말은 대개 어려움이나 위험에서 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므로 '구원요청'으로 바꿔 쓰는 것이 좋다.

 

 

△ 조난 신호

 

'에스오에스'는 무선 전신을 이용한 조난 신호다. 조난을 당한 선박, 비행기, 사람 등은 무선 전신으로 구조를 요청한다. 이 신호를 가리키는 부호가 '에스오에스'인 것이다. 원래 구조를 요청하기 위한 조난 신호는 CQD(come quick danger)였다고 한다. 그러나 공중상태가 나빠 잡음이나 혼신이 있을 경우 청취 판별이 어려워서 1906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1회 국제무선전신회의 때 CQD는 SOS로 바뀌었다. 1952년, '에스오에스'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전기통신조약 부속 무선규칙에 의해 세계 공통의 조난신호로 규정되었다.

 

 

△ 모스 부호의 조합

 

'에스오에스(SOS)'는 영어 약어가 아닌데도 우리 사회에서는 영어 약어쯤으로 인식되고 있는 외래어다. 그래서 '에스오에스를 보내다', '에스오에스를 치다', '에스오에스를 청하다' 등과 같은 표현으로 쓰이는 게 일반적이다. 항간에서는 '에스오에스(SOS)'가 'Save Our Souls'나 'Save Our Ship', 'Suspend Other Service' 등의 머리글자를 딴 약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른 속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말은 단순한 부호 또는 신호로서 글자 자체에는 별다른 뜻이 없다. '에스오에스'는 가장 손쉽게 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게 들리는 모스 부호를 조합한 것일 뿐이다.

 

 

△ 이렇게 쓰세요

 

· 이동통신업체들이 시민단체에 구원요청을 했다.

 

· 수학 문제를 풀던 학생이 다급하게 구원요청을 했다.

 

· 거동이 불편해지면 즉시 구원요청을 하세요. /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