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범위를 넘어선 조직화된 폭력행위를 바로잡아 교권을 세우는 게 우리 경찰의 목표입니다." (관련기사18면)
21일 조현오 경찰청장이 전북지방경찰청을 방문,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국민과의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조 청장은 "3월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며 "학교폭력이 고개 들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학교에서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조직화된 폭력행위를 바로잡아 교권을 존중하고 세우는 것이 경찰의 목표"라며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폭력 문제의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있어 보다 더 감성적으로 접근해 사후관리에 중점을 둔 현장 활동, 국민 모두가 감탄하는 현장 활동을 전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전배 전북청장을 비롯해 15개 경찰서장, 학생, 학교 관계자, 학부모, 상담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조 청장과 전주 오송중학교 강일영 교장, 전주 중앙여고 최진원양,전북혁신학교 학부모대표자협의히 윤성이 회장, 전북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이영희 단장, 전주대학교 신대철 교수 등 5명의 패널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경찰의 역할'을 놓고 의견 청취 및 교환 형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로 나선 최진원양은 "경찰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학생들 대부분 모르고 있다"면서 "경찰이 학교에 개입 돼 위화감만 조성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질문자로 나선 한 학생은 "경찰이 학생들을 '잠재적 범죄 대상자'로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했다.
이에 조 청장은 "학교 구성원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인 만큼 경찰이 학교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그러나 현재 학교폭력은 흉폭화·조직화가 돼 학교에서 통제가 어려워 경찰이 도와주는 것뿐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