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1%의 우정 - 실화가 주는 '짜릿한 감동'

코미디, 드라마/ 112분/ 12세 관람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더 움직인다.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가 그랬고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그랬다. 그래서 '언터처블: 1%의 우정'(이하 '언터처블')도 그만한 힘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실화만큼 감동과 재미가 있는 영화 '언터처블'이다.

 

하루 24시간 내내 돌봐주는 손길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전신불구의 상위 1%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은 어느 날 우연히, 가진 것이라곤 건강한 신체가 전부인 하위 1% 무일푼 백수 드리스(오마 사이)를 만나게 된다. 필립은 거침없이 자유로운 성격의 드리스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특별한 내기를 제안하는데, 바로 2주 동안 필립의 손발이 되어 자신을 간호하는 것. 참을성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던 드리스는 오기가 발동해 엉겁결에 내기를 수락한다. 이렇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극과 극, 두 남자의 예측불허 기막힌 동거가 시작 되는데.

 

'언터처블'의 훈장은 대단하다. 2011 프랑스 박스오피스 10주 연속 1위, 누적 관객 1800만 돌파로 역대 흥행순위 3위, 유럽 각국의 박스오피스 1위 석권, 도쿄국제영화제 작품상, 뤼미에르영화제 남우주연상 등 성적만도 인상적이다. 흔히 '상 탄 영화는 재미없다'고들 하지만 프랑스 누적 관객의 수만 봐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작품성과 예술성, 흥행성까지 고루 갖춘 전대미문의 영화다.

 

스토리에 한 번 감동하고 나면 '눈은 번쩍, 두 귀는 쫑긋' 하게 만드는 두 남자의 질 높은 농담이 기다리고 있고, 그 다음은 영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따뜻한 음악이 준비 돼 있다.

 

더 이상 설명해서 뭐 하겠는가. 안보면 후회할 영화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