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우여곡절 끝에 22일 전주 완산갑 공천자를 확정하면서 본선 경쟁이 본격화됐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진보신당,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전주 완산갑 지역은 여러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다자간 대결 지역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18대 총선과 2009년 4월 재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잇달아 당선된 지역이라는 점, 민주당이 전략공천 논란으로 혼란을 불러일으키며 지역내 지지층의 분열을 유발했다는 점 등이 향후 선거구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민주당 지도부가 무리한 전략공천을 추진하면서 경선 후보들 간에 앙금이 남아있어 본선에서 민주당의 결속이 제대로 이뤄질 지 주목되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진보신당, 무소속 후보들은 일제히 민주당에 집중포화를 가할 태세다. 지역 정치권은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유창희·유희태 후보가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가 본선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범서 후보는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표출된 지역 주민들의 반감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민주당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제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다자 대결로 새누리당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 '4U(소통·신뢰·섬김·바른) 정치'를 천명하고 있는 최 후보는 소통의 정치로 따뜻한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동문 4거리~한옥마을로 이어지는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저소득층을 위한 주말 과외학습장 운영 등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경선에서 승리하며 민주당 공천을 획득한 김윤덕 후보는 예선 못지 않은 치열한 본선을 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 본선에 앞서 당 내부의 전열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된 그는 공천장을 받은 뒤 가장 먼저 경선에서 탈락한 유창희·유희태 후보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같이하는 정치'를 천명하고 있는 김 후보는 "젊은 정치로 천년 전주를 청년 전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전주를 문화 서비스산업의 수도, 마을재생 코디네이터 시범도시, 10분 생활권 문화·체육·복지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진보신당 염경석 후보는 지역구(전주 덕진) 이전의 핸디캡을 진보정당간 연대를 통한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30여년간 이어져온 민주당 독점 권력의 폐해를 극복하고 전주 완산갑의 낙후 탈피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한다. 염 후보는 유럽형 주택에 버금가는 도시 재생, 문화 테마형을 목표로 한 구도심 활성화, 대중교통수단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버스 공영제 실시, 노동시간 단축과 초과근로 감축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핵심 정책으로 꼽고 있다.
무소속 김광삼 후보는 '나라 망친 한나라당, 전북 망친 민주당'이란 캐치프레이즈로 기존 정당을 비판하며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일 잘하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미 FTA 폐기, 반값 등록금, 중소영세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SSM 규제, 공공근로 확대와 전주 교도소 이전을 통한 인문계고 유치 및 의료복지타운 조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 신건 후보는 30년 동안 주요 공직에서 활약해와 중앙 무대에서 통하는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현역이라는 이유와 김대중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는 이유로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한 민주당을 심판해 전주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후보는 자신이 18대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지난해 기초조사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확정된 전주교도소 이전 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전일저축은행사태에 대한 온전한 피해회복에 전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