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실망스러운 미국 경기지표의 영향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며 전주 대비 7.62포인트 내린 2026.83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기관은 402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증시 하락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1058억원 순매도, 개인만 8025억원 순매수하며 박스권 하단의 버팀목이 됐다.
기관은 하이닉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삼성물산, GS건설, 기아차, 삼성전자를 순매수했고, 현대모비스, OCI, POSCO, 대한항공, 한진해운, 금호석유, 호남석유, S-Oil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S-Oil, 한진해운, 호남석유, 엔씨소프트, SK텔레콤, 현대차를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KB금융, 락앤락, 신세계, 현대백화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피해가지 못하며 전주대비 12.31포인트 하락한 527.47포인트에 마감했다.주식시장이 코스피지수의 2050포인트를 쉽사리 돌파하지 못하고 2000포인트 초반에서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런 교착상태의 요인은 기술적으로 2050포인트는 작년 하반기 하락과 올 초의 상승의 교차점으로 박스권을 제한하고 있고, 펀더멘탈의 경계선으로 작용하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삼성전자, 오리온 등은 지속상승하고 있는 반면, 실적이 안 좋을 것으로 보이는 OCI, POSCO, 현대모비스 등은 반등 후 재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 모멘텀의 둔화와 유럽재정위험 완화 속도가 주춤해지면서 스페인 국채금리의 반등으로 유럽이 대한 의구심, 외국인의 선별적 매수 조짐과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지속으로 보고 있다. 지수측면에서 증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나 위험완화에 따른 주가 복원과 이후 실적,모멘텀별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월은 실적 시즌이다. 최근 경기호전 기대감으로 미국과 국내 국채시장의 약세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실적 추정치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주목해 보면서 IT와 핵심소재, 부품주식과 대표 소비재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주에는 30일 발표될 예정인 한국 2월 경기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3월 무역수지는 15억 달러 정도 흑자가 예상된다. 30일로 예정된 유럽 구제금융 재원 확충 결정도 8천억 유로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고, 26일과 27일로 예정된 핵 안보 정상회의도 단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