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도교육청과 체육회는 물론, 일선 학교에서 육상 꿈나무 발굴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23~24일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년 전북소년체육대회및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북대표 최종선발대회'를 분석한 결과다.
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북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를 통해 제41회 전국소년체전 전북대표로 최종 선발된 육상 선수는 총 75명에 달한다.
초등부 27명, 중등부 48명이며, 성별로는 남자가 40명, 여자가 35명 등이다.
일선 지도자들이 각종 기록 등을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는 이상민(신일중 3), 이관석(익산지원중 3), 김나미(익산지원중 3) 등 3명의 선수가 우선 꼽힌다.
이상민은 800m와 1500m 트랙 경기에 출전하게 되는데, 2학년때 이미 전국소년체전을 석권한 바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그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는게 도내 육상인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다만 지금부터 얼마나 성실하게 체력을 끌어올리고, 막판 경기 운영능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이관석은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모두 우승 가능성이 크다.
포환던지기는 직진 운동이고, 원반던지기는 회전 운동이기 때문에 특정 선수가 두가지를 동시에 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이관석은 타고난 유연성과 파워를 바탕으로 두토끼 사냥을 향해 뛰고 있다.
김나미는 여중부 포환던지기의 기대주다.
지난해 2학년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13m98cm로 4위에 그쳤다.
그보다 실력이 우수한 1~3위 선수가 모두 졸업했기에 올해는 김나미의 독무대가 될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를 지도한 최진엽 지도자는 "김나미의 최고 기록이 14m50cm에 달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최소 80cm 이상 앞선 상태"라며 금메달을 확신했다.
이들 이외에도 김다혜(이리동중3)가 높이뛰기에서, 신수영(전라중 2)은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 김소연(신일중 3)은 원반던지기에서 현재 기록상 전국 3위권에 랭크된 상태다.
하지만 도내 초등부는 너무 초라하다.
최정환(삼례초)와 하은지(고창초)가 높이뛰기 3위권에 올라있을뿐 현 상태로는 입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이와 관련, 도내 육상인들은 "전북 체육의 미래는 육상 선수층이 얼마나 두터운가 한가지만 살펴보면 알 수 있다"며 "초등 선수층이 극히 취약한 현 풍토를 개선하지 않는 한, 수년이내에 전북은 육상뿐 아니라 전 종목에 걸쳐 빈사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