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사, 시민 무서운 줄 알라

전주 시내버스의 부분파업이 벌써 보름째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의 힘으로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시민들이 성금과 뜻을 모아 해결했던 효성의 탄소산단 기공식이 롤모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전주 시민 대다수는 전주 시내버스 노사 양측에 강한 불신과 우려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성실치 못한 교섭태도를 보여 우리는 이 난을 통해 성실한 교섭과 양보를 촉구한 바 있다. 노측 또한 부분파업부터 벌인 것은 섣부른 일이었다. 여기에 전북고속 문제까지 들고 와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결국 사측은 부분 직장폐쇄로 맞섰고 서로간에 감정대립만 극에 달하고 있다. 스스로 인정하듯 교통 약자인 서민들을 볼모로 이게 무슨 짓인가.

 

더구나 지난 해와 올해 초 146일간의 유례없는 파업으로 전주시민들은 시내버스하면 넌더리를 내던 참이다. 그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서민들의 발목을 묶고 있다. 노사 모두 공멸로 가고 있는 것이다. 노사 양측은 지금의 공방이 시민들 무서운 줄 모르고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도저히 참지못한 시민들이 일어서고 있다. 전주 시민들은 시민들의 힘으로 탄소산단의 일부 완강한 토지주 마음을 돌린 바 있다. 얼굴없는 기부를 해 준 '탄소 천사' 등 25건 8000여 만원의 성금이 답지했고 시의회와 시민단체, 개인들이 이에 공감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힘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자랑스런 사례였다.

 

마찬가지로 버스 부분파업에 참지 못한 시민들이 일어서고 있다. 전주시 진북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시작으로 지방행정동우회가 노사를 지탄하며 양측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 외에도 일선 주민자치센터에는 버스를 이용하는 노인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말처럼 전주시민들은 노사 양측에 등을 돌리고 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민들의 분노를 무섭게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일부긴 하지만 시민의 세금을 보조받는 시내버스가 교통 약자를 볼모로 '밥 먹듯이' 파업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비난받아 마땅하다. 사측은 즉시 작장폐쇄를 철회하고 노측은 파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