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니스족'보다 '주부남'이 좋아요

△ 주부남

 

'주부남'은 '엠니스족'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엠니스(M-ness)족'은 '남성'을 뜻하는 '맨(Man)'과 성질 또는 상태를 나타내는 접미사 '니스(ness)'를 결합한 신조어다.

 

'엠니스족'이란 힘과 명예 등 전통적인 남성상과 함께 가사나 패션, 수예, 아이 양육, 미용 등 여성적 특징을 두루 갖춘 남성'을 이르는 합성어다. 한마디로 말하면 엠니스족이란 남성과 여성의 긍정적인 특성을 모두 발현하면서,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남성을 말한다.

 

△ 엠니스족과 메트로섹슈얼

 

남성이 변하고 있다. 이제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메트로섹슈얼' 정도는 특별하지도 희귀하지도 않다. '메트로섹슈얼(metrosexua)'은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을 가꾸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는 남성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남성미와 함께 내면의 여성성을 긍정적으로 즐기며 여성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현대 남성의 표상이 되었다.

 

한편 '엠니스(M-ness)족'은 '메트로섹슈얼'을 넘어, 예전에 여성들이 주로 찾던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행사장에까지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등, 남성과 여성의 일에 모두 적극적인 남성이다. 이들은 아이 키우는 방법이나 효율적인 가사 활동 등을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모습을 보인다.

 

△ 남성의 가사 참여

 

외모 중시의 가치관과 함께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사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사회 변화가 엠니스족의 등장을 불러왔다.

 

인터넷 모임에서도 엠니스족의 활약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교육 관련 사이트는 물론 유아용품 사이트에도 남성 회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패션 시장을 비롯하여 연극 등 공연·문화계에도 남성들의 발길이 더 잦아지는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예전에는 여성 전유물 또는 여성 취향으로 인식되던 것들이 이제는 남녀 성별 구별이 없어진 것이다.

 

△ 이렇게 쓰세요

 

·주부남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주부남이 많아졌다.

 

·주부남의 마음을 훔쳐라!

 

/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