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캐피탈' 영업력 빠른 회복세

전북은행 작년 9월 인수 뒤 1월 실적 호황기 때와 비슷

자동차 전문금융회사인 우리캐피탈이 전북은행에 인수된 이후 영업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취급비중은 2010년 62.8%에서 지난해 95.3%까지 늘었다.

 

자동차금융 월평균 취급액도 2008년 1201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4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감했지만 전북은행이 인수한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올 1월 취급액이 1216억원을 기록하며 자동차금융 부문 영업실적이 호황기였던 2008년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했다. 영업이 재개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실위험이 낮은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실적 확대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캐피탈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과 지난 2010년 모기업이었던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신청 및 한국 GM과의 판매 전속계약 종료 등으로 인해 영업기반 및 자금조달이 급속히 악화돼 사실상 영업중지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전북은행에 인수되면서 대외 신인도와 자금조달능력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력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우리캐피탈에 대한 전북은행의 영업지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임용택 우리캐피탈 대표이사가 전북은행 사외이사로 역임한 이력이 있고 현재 우리캐피탈의 등기임원 5명 중 2명이 전북은행 측 인사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2명의 등기임원은 전 전북은행 상임고문였던 황남수 현 우리캐피탈 감사와 현 전북은행 김종원 지원본부장이다.

 

특히 최근 전북은행이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은행부문의 사업라인 다각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도 이같은 예상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우리캐피탈은 영업수익 1534억원, 당기순손실 85억원을 기록했으며, 총자산은 1조2313억원, 자본은 193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