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 베풀며 느끼는 행복

■ 관련단원

 

-6학년 도덕 4. 서로 배려하고 봉사하며

 

얼마 전 TV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의 나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나눔을 해야하는건 그 아이가 가난하고 불쌍하기 때문이 아니라 후원하는 당사자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며 나눔으로써 인생이 정말 행복해질수 있기 때문에 힘들어도 나눔에 동참하기를 권장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방송을 본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내용에 감동하였으며 방송이 끝난 직후 아동기구 후원이 갑자기 늘어 1년에 1만명 정도인 후원 신청자가 하루만에 6500여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거나 보살피려고 마음을 쓰는 것을 배려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때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 같이 느끼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나눔'에는 '즐거움이나 고통, 고생 따위를 함께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고통은 주위 사람과 나누면 작아지고, 즐거움은 나누면 커진다고 합니다. 흔히 나눔은 돈이나 물질적인 것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도 우리는 나눌 수 있습니다.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베푸는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는 나눔의 가치와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 신문 읽기

 

"친구들아, '나눔의 행복감'에 중독돼 보렴!"

 

여행하며 봉사하는 오소희·오중빈 모자

 

"또래 친구들에게 나눔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나눔과 봉사는 결코 나와는 먼 얘기,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실천하다 보면 분명히 나눔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오중빈(11) 군에게 봉사는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작가인 엄마 오소희(41) 씨와 네 살 때부터 제3세계를 여행하면서 어느새 자연스럽게 나눔과 베풂을 몸에 익혔다.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을 잠시라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바이올린 연주를 배웠고, 틈틈이 용돈을 모아 기부도 했다. 최근에는 라오스 참파삭주 파섹시 고아원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지어주기로 한 엄마의 계획에 동참해 자신이 읽던 책을 기꺼이 내주기도 했다.

 

오 씨 모자의 여행은 중빈이가 네 살 때부터 시작됐다. 육아에 지친 오 씨가 기분 전환을 위해 여행을 생각했고, 한 달이라는 그리 짧지 않은 여행계획을 세웠다. 그가 선택한 지역은 편한 여행과는 거리가 먼 터키. 주변의 만류가 심했다.

 

터키를 시작으로 라오스, 캄보디아, 우간다, 탄자니아, 미얀마 등 매년 한 곳 이상을 한 달 넘게 여행했다. 지난해 필리핀봉사활동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만 해도 30곳이 넘는다. 오지로의 여행인 만큼 여정은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매 순간이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의 연속이었다. 한번은 중빈이가 길가에서 길을 건너는데, 갑자기 신호를 지키지 않은 차가 나타나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는 오 씨는 "여행은 결코 즐거운 일만 가득할 수 없기에 그 상황 자체를 이해하고 적응해나갔다" 고 말했다.

 

어른도 버티기 쉽지 않은 오지로의 여행이 중빈이에게 힘들지 않았을까. 중빈이의 대답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당연히 몸은 힘들었지만, 그것보다 기쁨이 훨씬 컸어요. 가보지 않고 경험하지 않았으면 제가 그곳에 대해 절대 알 수 없을 테니까요. 막연한 선입견이 아니라 제대로 그곳을 이해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예컨대, 아프리카에 다녀왔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사막과 흑인이 사는 곳 아니냐' 고 단정해 버리곤 하죠. 하지만 저는 아름다운 빅토리아 호수와 저와 똑같은 친구들이 사는 지역이라고 아프리카를 소개하고 싶어요."

 

오 씨 모자는 여행하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봉사를 생각했다. 거리에 헐벗은 아이들을 보면 가방 속의 모든 옷을 꺼내줬고, 먹을 것이 있으면 나눠 먹었다. 자연스럽게 혼자 잘 먹고 잘 입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지역 아이들과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게 되면서 그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오 씨는 "한번은 먹을 것에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먹을 것을 사라고 관리자에게 돈을 줬는데, 그 돈이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닌 그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물질적인 도움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고 말했다.

 

아이를 위한 진정한 나눔을 생각하다 도서관에 책 보내주기 운동을 떠올렸다. "4년 전 중빈이와 르완다 접견 지역을 여행하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곳에서는 5분 거리마다 고아원이 있었죠. 갈 곳 없고 할 것 없는 아이들에게 내방처럼 들락날락할 수 있는 편안한 곳, 쉼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이런 엄마의 생각에 중빈이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자신의 용돈과 책을 기부한 데 이어 현지 아이들에게 멋진 연주를 들려주기 위해 바이올린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배울 계획이다. 기부와 봉사가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중빈이는 "아직 이보다 더 값진 일을 못 찾았다. 친구를 돕는 기쁨이 크다" 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

 

-소년조선일보 2012년 3월 8일

 

■ 생각 열기

 

△ 봉사활동이나 나눔을 통해 행복한 기분을 느낀 경험을 말해 봅시다.

 

△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통계청이 전국 13세 이상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2010년 7월 15일~2011년 7월 14일) 기부 행태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3명 가운데 1명(36.4%)은 두 달에 한 번 꼴로 총 16만 7,000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기부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뜻을 알아보고 대표적인 인물을 찾아봅시다.

 

△ 재능기부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또 나의 장래의 꿈과 연결지어 어떤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지 말해봅시다.

 

 

 

■ 생각 더하기

 

△털모자 뜨기 캠페인 주도 '세이브 더 칠드런' 전북서 한마당

 

5년 째 털모자 뜨기 국제 캠페인을 해온 전북 지역 후원자들이 지난 17일 전주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에서 '뜨고 보는 날 - 전북 한마당'을 열었다.

 

국제 아동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아이들을 구하자)이 2007년부터 시작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다섯 번째 시즌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 저개발국 신생아들에게 털모자를 선물하는 것은 체온만 잘 유지해도 영아 사망률을 70% 정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난생 처음 뜨개실을 잡아본다는 군인 아저씨, 태교에 모자 뜨기보다 좋은 게 없다는 임산부, 꼬물꼬물 생애 첫 모자를 완성한 초등학생 등이 뜨는 모자와 함께 도착한 따뜻한 사연을 만날 수 있었다.

 

모자 뜨기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박경림씨는 "첫 해부터 캠페인과 함께해 최근에는 직접 네팔을 방문해 아기들에게 모자를 선물했다"며 "참가자들의 따뜻한 온기까지 직접 전달되는 이 캠페인에 더욱 많은 후원자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자 뜨기 캠페인은 후원자들이 직접 시간과 공을 들여 '사서 고생하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단순 후원금 기부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트 판매 수익금 역시 전액 수혜국의 보건영양개선사업에 쓰여 한 번의 캠페인 참여로 '두 번의 기부'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전북일보 2012년 3월 20일

 

△ 세이브 더 칠드런 외 기부단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 조사해봅시다.

 

■ 학생글

 

 

 

△ 진짜 부자

 

진짜 부자는 그냥 돈 많고 잘 사는 사람이 아니라 가진 돈을 불우이웃과 나누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비록 나이가 어려 돈을 벌지 못하지만 이 기사에 실린 내용처럼 뜨개질을 해서 털모자를 보내주어 단 1명이라도 살리는데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진짜 부자는 나누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지원(남원중앙초 6학년)

 

 

 

△ 나눔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나눔이 필요한 건 나눔을 받는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왔다. 힘든나라에 태어난 것이 잘못, 돈이 없어서 힘들다는 이유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영상과 기사를 보고 내 자신이 부끄럽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처음엔 '돈 많거나 잘난 척하고 싶은 사람들이 기부하겠지'하며 이웃돕기 행사때 무관심했었다. 먹으나 안 먹으나 필요없는 군것질을 줄였다면 고통속에 있는 지구촌의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반성이 되었다.

 

앞으로는 큰 돈이 아니어도 군것질을 줄여 조금이라도 나눔에 함께해야겠다.

 

노지윤(남원중앙초 6학년)

 

 

△ 진정한 나눔

 

기사를 읽으며 2년전 일이 떠올랐다. 4학년 때 유명한 기부단체에서 희망편지쓰기의 편지지를 받은 적이 있다. 그때는 칭찬을 듣고 싶은 마음에 아무 생각없이 '불우한 친구들을 도와주시겠습니까?'라는 항목에 Yes체크를 하였다. 몇 달후 집으로 기부에 대한 확인전화가 왔는데 엄마와 상의후 아직 초등학생인 내가 매달 돈을 기부하는건 힘들다며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 후 '자말'과 '락스미'라는 친구에게 편지만 보냈다. 기사를 통해 초등학생인 나도 할 수 있는 일을 알게 되었다. '기부는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게 아니라 누구든 어떤 사람이든 서로 돕는 게 진정한 기부다'라는 말을 잊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진정한 나눔을 실천해야겠다. 소가희(남원중앙초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