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격전 현장을 가다 - 1. 전주 완산을

'지지율 초접전' 최후 승자 예측 불허…본보 여론조사 결과 여야 후보 오차범위내 경쟁

 

4·11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전주 완산을 선거구다. 본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간 실시한 총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결과 전주 완산을에서는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민주당 이상직 후보를 턱밑까지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북도당 조차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할 정도다.

 

현역인 장세환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이 곳에서는 민주당 이상직 후보가 33.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31.2%의 지지를 얻은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를 오차범위안에서 불과 2.3%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초접전 양상속에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가 22.8%의 지지율로 맹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12.5%에 달하는 부동층의 움직임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측은 본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고 있다. 기대를 뛰어넘는 주민들의 지지에 자칫 방심하면 민심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열흘전 자체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에 10%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격차가 좁혀졌다”며 “바닥 민심이 정당보다는 인물을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 후보측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민주당의 총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조용한 선거운동을 한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측은 선거 연설원을 부인과 아들·딸 등 가족만으로 꾸렸으며 중앙당에 유세지원도 요청하지 않은 상태다.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선거전 대신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포지티브 선거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전북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을 들고 주민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면 진정성을 평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상직 후보측은 초박빙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바짝 긴장하면서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민주당 지지세력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1주일전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에 5%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격차가 좁혀졌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전통 지지세력이 결집되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측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9일 오전 7시30분 유세 출정식을 시작으로 관내 9개 지역에서 대대적인 유세활동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도·시의원과 지역협의회장 등 경선과정에서 분열 양상을 보였던 공조직이 결속된 만큼 전통 지지층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선거전도 공세적으로 전환해 TV 토론에도 적극 임하기로 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앞으로 열리는 TV 토론회에서 민생경제를 파탄시킨 새누리당과 MB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측은 민주당과 새누리당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두 후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등 강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무자격자에게 전주를 맡길 수 없다는 선거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자질론을,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MB 정부의 실정과 무책임한 언행 등을 공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네거티브 선거전이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잘못된 부분은 정면으로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TV 토론회에서 공세를 강화해 민주당에서 이탈한 지지층을 통합진보당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실정으로 일관한 MB정부의 새누리당 후보가 주 공격대상이지만 민주당의 정체성에 부합되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여론조사 결과 전주 완산을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15.8%, 민주당 46.7%, 통합진보당 13.0%로 나타나는 등 후보 지지도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 정당과 인물 대결이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본보 여론조사는 지난 26~27일 이틀간 전주 완산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 전화번호 추출을 통한 ARS 유선전화 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