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곳의 고등학교 급식소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생 점검에 적발되는 등 학교 급식소 위생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이 풀리면서 봄철 식중독 환자 급증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도 김제시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교사와 학생들이 복통을 호소하는 사태가 발생, 당국의 철저한 위생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
식약청은 지난5일부터 16일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지원청과 합동으로 학교 집단급식소 등 전국 3534개소를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한 57개소(1.6%)를 적발해 행정조치 했다.
주요 위반내용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0곳) △준수사항 위반(24곳) △시설기준 위반(14곳) △표시기준 위반(3곳) △건강진단 미실시(3곳) △보존기준 위반(3곳) 등이었다.
이 가운데 도내에서는 전주 영생고등학교와 고창 강호항공고가 운영자 준수 사항을 위반해 각각 과태료를 부과 받았고 전주 전북여고는 보존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외에도 익산시 여수건어물이 표시기준을 위반해 적발됐고 완주군 점교회성 안나학교성당은 보존기준을 위반해 각각 시정명령을 처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김제시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교사와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관계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결과 학생 3명에게서 장병원성대장균(EPEC)이 검출됐다.
하지만 학교급식 보존식 및 급식기구, 학교 내 정수기 물에 대한 식중독균 검사에서는 그 어떤 균도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월부터 6월까지는 학생들의 현장 활동과 수학여행이 많아지고 벚꽃놀이, 야유회 등이 증가해 식중독이 더 많이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락 등 준비한 음식물은 조리 후 2시간 이내 신속히 섭취해야하며 김밥을 차 트렁크에 보관(36℃)할 경우 황색포도상구균이 최대 오염수준까지 도달하는데 2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