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수령 600여 명 발자취를 따라가다

김제시향토사연구회 '김제선생안' '금구·만경선생안'

 

조선시대 각 지역 단체장의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컸다. 관할 구역의 행정 뿐아니라 사법·국방까지 총괄했기 때문이다. 의례적인 경우가 많기는 했지만, 각 지역마다 고을 수령의 송덕비가 세워진 것도 수령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을 수령에 대한 연구는 곧 지역 향토사 연구의 출발점이다.

 

김제시향토사연구회(회장 김병학)가 김제의 뿌리를 찾는 작업으로 역대 군수와 현령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김제선생안(金堤先生案)''금구·만경선생안'을 발간했다.

 

 

 

조선조 초(1400년)부터 1910년대까지 재직했던 김제군의 역대 군수와 현령들의 임면 내역과 재직 중에 있었던 일들을 꼼꼼히 정리했다.

 

김제선생안에서 다뤄진 군수·현감은 1418년 김방에서부터 1911년 오현균까지 총 241명. 각 수령들의 임면 관련 내용과 함께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일성록 등의 기록을 통해 재임 시절 활동들이 덧붙여졌다.

 

현감이 재직했던 금구의 역대 수령으로는 문방귀(1420년대)에서 김제군에 병합될 당시 마지막 현감이었던 김기홍까지 173명이 수록됐다.

 

또 만경의 수령으로 윤강(1410년)부터 1909년에 재직했던 권주상까지 247명의 활동상이 정리됐다.

 

집필을 주도한 김병학 회장은 "기록물은 역사이고,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며,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록은 그 시대, 그 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인 까닭에 김제 향토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