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생활을 해오던 30대 남녀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 40분께 부안군의 한 원룸 정모씨(32)의 집 화장실에서 정씨와 정씨의 동거녀 김모씨(30·여)가 숨져 있는 것을 정씨의 동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술을 마신 뒤 화장실 안에서 화덕에 번개탄을 피워 놓고 바닥에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었다.
정씨는 사망 전 자신의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정씨의 실직으로 생활고를 겪었고 잦은 다툼이 있었다"는 지인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