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후보간 대결구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익산 을선거구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양상이다. 당초 무소속 조배숙 후보는 지역 여론에서 상당히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민주통합당 전정희 후보에게 역전을 당한 상황이다.
본보가 지난 26~27일 이틀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총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는 38.1%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무소속 조 후보가 24.4%로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후보는 40대(39.4%)와 50대(44.6%)에서 다소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20대(31.7%)와 30대(36.9%)에서는 평균 지지율을 밑돌았다. 또 면지역 지지율(39.9%)이 영등동과 동산동 등 시내권(36.4%)보다 높았다.
반면 조 후보는 30대(25.1%)와 40대(25.4%)에서 평균 지지율을 조금 웃돌았으며, 시내권(25.8%)이 면지역(22.9%) 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본격 시작된 양 후보의 선거운동 전략도 눈에 띄게 달랐다.
전 후보는 정치신인인 탓에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선거운동원을 곳곳에 배치하며 게릴라 유세전을 펼쳤다. '익산의 희망을 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주당 텃밭의 지지층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전 후보측 관계자는 "익산은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선거운동으로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조 후보는 뒤집힌 여론조사 결과에 적잖은 충격속에 '반성'이란 슬로건으로 내세우며'익산 인물론'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조 후보는 29일 운동원과 현역 시의원들이 한 곳에 집결해 시민들에게 석고대죄를 청해 눈길을 끌었다. 조 후보측 관계자는 "민심을 잘 추스르지 못했던 것을 깊이 반성한다. 발전이란 기로에 놓인 익산에는 초선보다 중진 의원이 그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 같은 양자구도 속에서 무소속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각자의 지향점은 서로 달랐다.
11번째 선출직 선거에 도전하는 무소속 박경철 후보는 본보 여론조사에서 11.7%의 지지를 얻었다. 박 후보는 출마를 늦게 선언한데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지지율에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측은 "타락에 빠진 익산 정치를 바로잡을 사람은 단 한명 뿐이다"면서 "민주통합당의 한심한 모습에 시민들도 변하고 있다"고 인물 교체론을 강조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재승 후보측은 "3.7%의 지지율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심각한 오류"라고 불만을 제기하면서"지역 발전을 위한 변화의 바람은 최재승을 원하고 있다"며 옛 향수를 자극하는 선거운동으로 세확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 김주성 후보를 비롯해 통합진보당 정병욱 후보가 틈새를 파고 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5.6%를 기록한 김주성 후보는 당심 및 보수층 결집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김 후보측은 "민주통합당 일색에 많은 시민들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등 지역 민심이 점차 변하고 있어 한번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정병욱 후보는 서민경제를 위한 일꾼임을 내세우며 근로자들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20년 넘게 노동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면서 "올바르고 진보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본보 여론조사는 지난 26~27일 이틀간 익산 을선거구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 전화번호 추출을 통한 ARS 유선전화 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