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시와 기아타이거즈 구단은 올해 기아타이거즈의 총 133경기 중 9경기를 군산 홈경기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시가 주중 3경기, 주말 6경기를 요구하는 반면, 기아 측은 주중 6경기, 주말 3경기가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태다.
군산시는 "도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프로야구 경기인 군산 경기가 주말마다 매진을 이루는 상황에서 주말 경기를 배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특히 군산시민뿐 아니라 전주, 익산, 김제 등 도내 야구팬들을 위해서라도 주중 경기보다는 주말 경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기아타이거즈 구단은 "사실상 원정이나 다름없는 군산 홈경기를 주말에 치를 경우 선수 피로도가 높아 성적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주말 경기 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군산시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기아 군산경기에 대한 홍보와 경기 일정에 맞추기 위한 경기장 보수 등을 위해 공식 일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구단이 시의 입장을 받아들여 지난해와 같은 일정으로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10억원을 투입해 그동안 문제로 제기됐던 노후된 구장 잔디 교체와 선수 부상위험이 있는 외야 펜스 등을 보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