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 문건에 대한 정부 비판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사찰 대상으로 거론된 현직 공직자가 총리실 사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장전배 전북지방경찰청장은 2일 오전 전북경찰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실의 공직자에 대한 감찰은 당연한 것"이라며 "공직자가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국가에서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리실 사찰 문건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실제로 문건을 보지는 못했지만 있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장 청장은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은 문제가 되지만 공직자에 대한 감찰은 당연하다. 감찰은 통상적인 업무보고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전북 출신인 장 청장에 대한 사찰이 호남 인사 '표적 사찰'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총리실 사찰팀은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 이강덕 서울경찰청장, 장전배 전북지방경찰청장 등 경찰대 1기 졸업생에 대해 인물평가와 업무능력, 청렴도, 전·현 정권 실세와의 인연 등을 문건으로 작성했다.
이 사찰 문건에는 "낮잠을 하루에 2∼3시간씩 자고, 경찰대 후배에게 보고 서류가 엉망이라는 이유로 지우개를 얼굴에 던진 사실이 청장에게 보고됐다"는 자세한 업무행태까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