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의 도내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전주 완산을 선거구가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의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 사퇴' 요구와 이에 대응한 이상직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으로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는 2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후보자 방송토론회와 공개 질의를 통해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가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벌금 1500만원의 형을 받은 사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 후보는 '흑색선전' '법률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주가조작 논란과 관련한 대구지방법원의 판결문을 공개한 뒤 "사건의 본질이 명백한데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태도로 이 후보는 전주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으며, 이 후보를 공천해 전주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이상직 후보가 주가조작에 필요한 자금 35억원을 조달하고, H씨와 B씨가 이 자금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것.
이광철 후보는 "만에 하나라도 제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경우에는 모든 책임을 질 것이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상직 후보는 같은 장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가조작 논란에 대해"10년 전 일로 당시 상장회사들은 일반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주가관리를 했다"며 "주가관리를 부탁했는데 H씨와 B씨가 임의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전북도당도 성명을 통해 "H씨와 B씨는 다른 중대한 주가조작 사건이 모두 병합돼 2~4년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주가관리를 했다는 것 이외에는 이상직 후보 혹은 후보의 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이광철 후보는 유권자들이 오인하도록 과장되고 왜곡된 표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직 후보는"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야권이 연대해 치르고 있는 이번 총선의 최대 목표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저지해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것"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최근 전주 완산을 선거에서 새누리당-이명박 정권의 지난 4년간 실정을 심판하는 내용이 사라지고 오히려 야권 후보의 분열로 시민들의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누가 당선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권심판과 정권교체의 희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의 후보가 호남 정치의 심장부인 전주 완산을에서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광철 후보에게 전주 완산을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광철 후보는 "이 후보가 제안한 야권후보 단일화는 주가조작 전과사실이 드러나면서 맞게 된 위기를 모면하려는 이슈 전환용 언론 플레이"라며 "야권 단일후보를 통한 새누리당 심판이 이 후보의 진심이라면, 지금이라도 후보를 사퇴해 제가 새누리당 후보와 1대1 대결을 하도록 도우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의 공방과 야권후보 단일화 제안이 전주 완산을의 향후 선거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되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