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생들의 건강 관리가 위험 수위라니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내 초·중·고교생 8458명을 대상으로 한 '2011 학교 건강검사 표본조사'결과 2명 중 1명은 시력에 문제가 있고, 10명 중 1명은 비만, 10명 중 3명은 구강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의 말을 빌면 "어떤 아이는 안경을 착용했고, 어떤 아이는 비만이고, 어떤 아이는 구강질환이 있는 등 멀쩡한 아이가 없을 정도로 학생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학교 뿐 아니라 가정과 국가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시력의 경우 어느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안경을 쓰는'시력이상'비율이 평균 53.7%로 나타났다. 초등 1년 23.3%, 초등 4년 49.1%, 중학생 66.1%, 고교생 68.6% 등 고학년·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시력이 나빠졌다.
뿐만 아니라 비만의 경우도 적신호가 켜졌다. 도내 학생 비만율은 초등생 13.3%, 중학생 12.5%, 고교생 14.7% 등 평균 13.4%를 나타냈다. 신장별 표준체중과 비교해 50% 이상인 고도 비만은 초등생 1.1%, 중학생 1.0%, 고교생 1.3% 등 평균 1.1%였다. 학생들의 식습관 변화와 운동 부족 등으로 해마다 비만 학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구강질환 유병률도 심각해 치아 우식증, 치주질환, 부정교합 등 정밀검사가 필요한 학생이 37.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학생들의 건강이 부실한 것은 나쁜 식습관과, 운동 부족, 열악한 학습환경에 기인한다. 학생들 상당수가 야채나 과일보다는 패스트 푸드를 즐겨 먹고, 이른 아침에 등교하는 바람에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꽤 많다. 결국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허기가 져 과자나 빵, 탄산음료 등의 폭식으로 이어진다.
또 입시교육에 시달리다 보니 운동하는 시간보다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이와 함께 지나친 컴퓨터 사용도 건강을 해롭게 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의 건강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어린 시절, 몸이 튼튼해야 대학 이후에도 무거운 학문을 감당할 수 있고 성인기에 활력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입시 경쟁도 중요하지만 학교나 가정 모두 학생들의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