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광 탄소섬유 공장 화재

전주 신축 공장 안전대책 필요

울산의 태광산업 탄소섬유 공장에서 가동 1주일만인 지난 6일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 현재 신축이 추진되는 전주의 (주)효성 탄소공장의 안전대책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 공장의 화재로 근로자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조사를 방해한 울산공장 간부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번 불은 울산 남구 선암동 태광산업 울산공장 탄소섬유동에서 아크릴섬유 사출 공정 중 오븐기 과열로 인한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며 화재 발생 5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10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회사의 안전관리 잘못으로 인한 사고로 드러날 경우 법인과 대표이사, 안전책임 간부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불이 난 탄소섬유 공장은 태광산업이 2009년부터 탄소섬유 생산기술을 독자 개발해 지난해까지 1500억원을 들여 상업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지난 달 30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이처럼 탄소섬유 공장에서 고열 처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연내 시험 생산을 목표로 한 전주 효성 탄소섬유 공장 건립에 화재 예방 등의 각별한 안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효성 전주 공장의 경우 토지주들의 반발과 문화재 출토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은 만큼 공장의 완공 속도도 중요하지만 내부 시설과 안전 장비 등에 있어 좀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탄소산업 관계자는 "탄소섬유 원료인 아크릴 원사 제조에 섭씨 1000도 이상의 열처리 과정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며 "일본에서도 해마다 화재 사고가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