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왜곡 논란…금품 살포 의혹…여론조사 공방

4·11총선 도내 격전지 막판 이슈

4·11총선 막판 도내 3개 선거구에서 잇따라 돌출변수가 발생했다. 격전지로 분류된 전주완산을과 익산을, 남원·순창에서 후보자의 사실 왜곡 및 금품살포 의혹제기, 그리고 여론조사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 전주 완산을 - 정운천 후보'사실 왜곡 논란'

 

광우병 전문가인 서울대 우희종 교수가 2008년,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와 특정위험물질인 내장 수입을 결정했던 새누리당 정운천(전주 완산을) 후보에게 사실 왜곡을 이유로 공개 질의를 했다.

 

우 교수는 8일 전북지역 언론사와 민주당 등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요즘 정 후보가 전주에서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는 가운데 '광우병 발생이 어디 있느냐'며 당시 촛불시위를 폄훼한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당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미국의 이익을 대변했던 것과 더불어 현재도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에 대한 약속마저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이기에 공개질의를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정 후보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시 '촛불'주장이 허위라고 한 근거를 밝혀 달라"며 "우리나라보다 2년 뒤에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타결한 멕시코도 30개월 미만을 수입했다. 왜 우리나라만 이런 상황인지, 당시 주변국이 더 완화된 조건으로 수입할 경우 재협상을 제시했는데 지금도 그 책임은 유효한지 답해 달라"고 전했다. 우 교수는 이어 "유럽도 정 후보가 타결한 조건보다 훨신 엄격한 조건으로 광우병을 관리한다. 미국은 한·미FTA가 발효된 뒤 2008년 정 후보가 체결했던 완전 개방에 가까운 쇠고시 수입 조건을 요구하겠다고 공언한다"면서 "당시 주무장관으로 국민의 안전과 국내 농축산인에게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쇠고기 재협상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국민 앞에 사죄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정 후보가 미국산 쇠고기 촛불과 관련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면서도 "아직 우 교수의 질의서를 확실히 전달받지 않았다. 좀더 시간을 두고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 익산을 - 민주통합당'금품 살포 의혹'

 

익산을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을 적극 모집해 준 대가로 80만원과 50만원을 각각 받았다는 2명의 지지자가 전북도선관위를 찾아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했다. 2명의 고발자 가운데 8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D씨는 지난 6일 본보에 경선 과정에서 맡은 역할과 뒤늦게 폭로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털어놨다.

 

그는 "A후보측 선거 캠프 총괄책임자라는 B씨를 친구의 소개로 만났는데, 춘포면지역 책임자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수락하고 경선인단을 열심히 모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친구, 선·후배 등 250여명 정도의 경선인단을 모집해 B씨에게 건넸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B씨가 태블릿 PC 사용방법을 가르쳐줬고, 나는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모집했다"면서 "경선 당일 현장 투표에서는 참여자들을 세차례 정도 실어 나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받은 시점에 대해"경선인단 모집이 마무리될 시점에 돈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80여명의 인터넷 모바일 경선인단을 등록하는 등 경선인단을 B씨에게 모두 건넨 뒤 돈 봉투를 받았다"면서 "확인해보니 5만원권 80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뒤늦은 양심선언 배경에 대해서는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선거를 돕고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엔 경찰이 찾아와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다"며 "열심히 도와주고 겨우 80만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게 두려웠고,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심한 배신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승패를 좌우할 만한 선거인단을 모집해 줬는데 고작 80만 원만 건넨 후엔 쳐다보지도 않았고,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갑자기 춘포면 조직책을 교체해'왕따'된 기분도 솔직히 들었다"고 밝혔다.

 

△ 남원·순창 - 후보간'여론조사 공방'

 

남원 순창에서는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통합진보당 강동원 후보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지역민들에게 대량 발송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빙이라고 전북일보에 보도된 여론조사 기관은 강동원 후보의 여론조사 전담업체 '리서치뷰'라는 회사"라며 "비슷한 시기에 조사한 S신문 결과(한길리서치)와도 완전히 다릅니다. 신뢰할 수 없는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다수 여론조사에서는 이강래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본보가 이 보다 앞선 지난달 26일과 27일 동일한 조사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한 조사에서 현격한 차이로 상대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을 때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

 

이에 강 후보측은 "총선 기간 리서치뷰를 포함해서 공신력있는 여론조사 기관들은 많은 후보의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를 수행하며, 동시에 언론사의 의뢰로 선거여론조사를 수행하고 있다"며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에 대해 오해를 할 수 있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S신문의 여론조사 다음날인 4일 통합진보당이 (S신문과 동일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강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일보와 거의 일치된 결과"라며 억지 주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자신이 이기는 결과가 나올 때는 가만히 있다가 경쟁후보에게 추격당한 조사결과가 나오니 이렇게 억지 주장을 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