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4·11총선 앞두고 20대·대학생 만나보니…지역구 후보 누군지 아직까지 몰라

도내 젊은층 학업·취업 이유 선거 나몰라라…전국적 정치 쟁점 알지만 지역 현안 무관심

젊은층의 투표율이 정권교체의 관건으로 꼽히는 가운데 정작 젊은층은 이번 총선 무관심을 나타냈다. '후보를 잘 모르거나 찍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투표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나꼼수'는 열심히 듣지만 지역 현안은 알지 못했다.

 

대학생의 경우 선거는 '관심 사항'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나마 사회에 입문한 20대는 관심도가 다소 높았지만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도가 낮았다.

 

박모 씨(23·전주시 효자동)는 "선거가 있는 줄은 알지만 후보는 모른다"면서 "친구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아무래도 선거는 대학생의 관심 밖인 사항이다"고 말했다.

 

전북대서 만난 피모 씨(20) 역시 마찬가지. 그는 "길거리에서 후보들의 유인물은 많이 받고 유세차량도 봤다"면서도 "그러나 누가 우리 지역구에 출마했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고 답했다.

 

장모 씨(23·전주시 서서학동)도 반값 등록금 등 대학생과 관련된 화두가 있지만 별로 관심이 없다. 그는 "아무래도 학교생활에 몰두하다 보니 정치는 먼 이야기다. 학생회에서도 투표 독려운동을 따로 하지 않는 관심은 적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이유로 선거와 투표에 자체에 대해 무관심한 것에 비해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중앙의 화제거리에는 관심을 두는 경향성을 보였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아닌 지역의 정치인일 경우에는 20대 유권자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 실정이다.

 

사회 초년생인 김모 씨(26·전주시 평화동)는 "또래들도 팟 캐스트'나꼼수'는 재미있게 듣지만 실제 정치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사는 지역은 전국적인 큰 화제거리가 없어서인지 지역 후보에 대한 관심은 덜 하다. 그나마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은 후보라도 알지만 대학생인 동생을 보면 선거에 대해 아예 관심도 없고 후보나 공약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정모 씨(29·전주시 서노송동)도 "현재 전국적인 뉴스로 자주 거론되는 부산지역의 문재인·손수조 후보는 알지만 내가 직접 투표를 해야할 지역구는 이름도 헛갈리는 경우가 있다. 아직 공약집을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며 "뉴스에 나오는 다른 지역의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 도내에는 유명한 정치인이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무관심과 함께 정치 혐오에 대한 발언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직장인 김모 씨(29·전주시 평화동)는 "후보가 여러 명 나왔지만 찍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래서 투표를 할지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을 제시해놓고 지키지도 못하는 정치인이 많아 실망스럽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치러진 부재자 투표와 관련 도내 대학 중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 곳은 전주대와 원광대 2곳이었으며, 2개 투표소에서 950여명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