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인교회장로/
전 옥구 교육장
한국사회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진실 정신이 아쉽다.
안창호 선생은 "나의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라는 저서에서 머리말을 대신하여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르는 날이 있다. 죽어도 거짓이 없으리라" 라고 하였다. 그리고 "거짓이여 너는 내 나라를 죽인 원수로다. (중략) 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차고 냉랭하며 거짓이 판을 치고 훈훈한 기온이 없소!"라고 외쳤다. 이번 4.11 총선에 입후보자들이나 각 정당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공약들은 화려하나,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여야 각 정당들이 내세우는 공약들이 국가 채무 400조원을 염두에 두고 세운 공약들인지 묻고 싶다. 지난 18대 국회의원들의 총선 공약 완료율이 35%에 불과하다니 더욱 그러하다.
지난 3월 26-27일 이틀간 핵 안보와 원전 안전을 위한 세계 정상회의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그에 앞서 핵 안보 북미 회담 합의사항이 지난 달 29일에 양국에서 동시에 발표되었는데 17일 만에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북한은 일방적으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위성)을 이달 12일에서 16일 사이에 발사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외신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뒤통수를 쳤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거짓말은 정상들 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야 정당이나 입후보자들은 너도 나도 일자리 창출, 민생문제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과연 국민들은 무슨 기준을 가지고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공약 내용이 정치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민생구호로, 좀 더 구체적이어야 할 것이다. 국가도 재정 지출을 늘릴 수 없으니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혁신이 요청되는 시대다. 투사형 입후보자보다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요구되는 때이다. 튀밥 튀기는 공약을 제발 이제는 그만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