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참여로 저질 정치문화 확 바꾸자

전북지역 11명을 포함한 19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1 총선 투표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470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단순히 의회권력을 새로 선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지난해 10·26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이 어떤 결과를 도출시킬지, 또 8개월 후의 대선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라는 점에서 매우 주목되는 선거다.

 

정치권에선 총선 민심이 12월 대선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총선 승자가 결국 대선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국정 방향과 혁신과 쇄신 등 정치개혁 과제가 어떻게 설정될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선거이기도 하다. 또 공천파동과 민간인 사찰,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의 막말 파문, 수원살인사건 등 투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쟁점사안들도 많은 선거다.

 

전북지역에서는 정치판을 새로 짜야 한다는 도민적 욕구가 큰 상황에서 치러지는 총선이다. 정치권은 허약했고 응집력은 미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유치 같은 커다란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우왕좌왕 했다. 정치권은 새만금 하나에 의존한 나머지 거시적인 지역발전 청사진도 제시하지 못하고 낙후라는 불명예를 30여년간 대물림시켜 왔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래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4·11총선은 그 시발점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정치력을 복원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할 인물을 뽑는 중요한 선거가 바로 4·11 총선이다.

 

또 도내 몇몇 선거구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이 기승을 부렸다. 상대방의 약점만을 찾아 언론플레이를 하는 이른바 저질 정치문화가 유난히 두드러졌다. 유권자들은 투표를 통해 이러한 저질 정치문화도 확 바꿔야 한다.

 

문제는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다. 특히 20∼30%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표는 유권자의 권한이자 의무다. 투표에 참여도 하지 않고 비판하는 것은 비겁한 행위이다.

 

후보와 정당에 대한 정보는 이미 각 가정에 배포된 선거공보에 자세히 나와 있다. 선택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면 후보의 학력과 경력, 재산상황 및 병역사항, 세금납부와 체납실적· 전과기록 등을 한번쯤 훑어보고 투표소에 간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