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26재보선에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4·11총선까지 이어지면서 전북지역 판세는 심상치 않다 전북지역은 민주통합당의 전통적 텃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예상돼 최종 개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독주 저지되나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싹쓸이'하다시피한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와 같은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무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1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은 6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3개 선거구는 접전, 2개 선거구는 경합 열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주 완산을과 정읍은 민주당이 경합 열세로, 익산을과 남원·순창, 진무장·임실 등 3개 선거구는 접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선거 막바지 허위사실 유포와 재산신고 누락 등의 각종 변수들이 불거지면서 요동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수십년간 지속돼온 민주당 독주체제에 균열이 나타는 징후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터라 막판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여부와 각 후보의 지지층 투표율 등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후보 당선·무소속 후보 2연패 여부
전북지역 4·11총선에서 최대 관심사는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여부다. 6일전에 실시된 본보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등에서는 전주 완산을의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에 경합 및 경합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상직 후보와 민주당 전북도당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1996년 이후 16년만에 민주당이 아닌 정당의 후보가 당선된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강현욱 전 도지사가 군산에서 당선됐다.
이와함께 무소속 국회의원인 유성엽 후보(정읍)의 재선 여부도 관심사다. 유 후보는 현재 호남 유일의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이번에 당선되면 전북은 물론이고 호남지역에서 처음으로 무소속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
△지방의원 출신'금배지'
변화와 개혁으로 압축되는 4·11총선의 흐름을 대변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지방의원 출신의 국회의원 배출여부다. 이는 그동안 국회의원 후보공천이 낙하산으로 이뤄진 것에 비하면 혁신적 변화로, 도내에서는 2명의 지방의원 출신이 민주당의 공천장을 받고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통합당의 전주 완산갑 김윤덕 후보와 전주 덕진 김성주 후보. 이들은 모두 전북도의회 의원 출신이다.
도내에서는 4년전인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도의원 출신인 김세웅 전 무주군수가 전주 덕진에서 민주당의 공천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당선이 무효되면서 도내에서는 아직 도의원 출신 국회의원은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이번 금배지 도전에 성공할 경우, 국회의원 진출 시스템의 변화와 상향식 지방정치 구조 정착 등 지방자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