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제 투자사기 사건으로 보이는 50억원 규모의 베트남 호텔 카지노 투자사기 사건 수사가 전주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고소인이 경찰의 편파 수사를 주장하고 나선 반면 경찰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수원지검으로부터 50억원대 베트남 호텔 카지노 사업 투자사기 사건이 이첩돼 고소인 및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피고소인은 A씨(57·베트남 한인 사업가)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건설업자 및 재미교포 사업가 등 4명에게 '베트남 호치민 시에 있는 2개 호텔의 카지노 사업에 투자하려한다'며 442만5000달러(5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당초 수원지검에 고소장이 접수됐지만 A씨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전주로 주소지를 옮기는 바람에 관할인 전주지검으로 사건이 이송돼 현재 완산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고소인 B씨는 경찰 수사에 대해 "수원에서 잘 진행되던 사건이 A씨가 전주로 위장전입하면서 사건이 전주로 이첩됐고 전주 경찰이 강압적인 태도로 고소인을 마치 죄인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찰이 사건을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지휘를 올렸지만 검찰에서 재수사 지휘가 떨어지는 바람에 다시 기소 의견으로 지휘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경찰 수사에 대해 우리 피해자들은 강한 불신을 품을 수밖에 없으며 수사과정상 편파 및 사건 축소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고소된 사건 중 일부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이어서 별 문제될 게 없다"며 "고소인이 주장하는 조사과정의 불합리 및 축소 의혹은 있을 수도 없는 일로 적절한 대응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