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입법을 통해 각종 정책들을 만들어낸다. 국회의원들이 갖고 있는 생각에 따라 국가의 정책이 바뀔 수 있다. 특히 지역구에서 배출된 국회의원들은 지방의 이익을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요구받는다. 이번 19대 총선에 당선된 전북의 국회의원들은 문화예술정책과 관련해 어떤 공약을 제시했을까. 전북 지역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내세운 문화예술정책 관련 공약을 세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김윤덕·이상직·김성주 등 전주지역 3인 당선자는 기본적으로 삶의 질 차원에서 문화예술, 특히 전주만의 차별화 된 문화예술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주 완산갑 김윤덕 당선자= 전주의 문화관광활성화를 위해 한옥마을의 매력을 주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연계관광지 조성과, 증가하는 관광객을 직접적인 도시경제활성화로 연계할 수 있는 문화서비스산업 활성화라는 두 트랙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한옥마을에서 시작하는 선비길, 천주교 순례길, 한옥마을 둘레길 주변에 스토리텔링과 역사적 복원을 통해 한옥마을의 매력을 확장하고, 한옥마을 인근에 대규모 전통정원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매력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첫 번째 전략의 구체적 모습이다.
두 번째 전략을 위해 동문거리와 남부시장을 관광객들이 놀면서 돈을 쓸 수 있는 나이트 이코노미의 중심지로 만들고, 문화서비스산엄의 창업과 활성화를 통해 한옥마을식 경제구조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전주 원도심지역의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해 재개발·재건축이 아닌, 주민 중심의 마을재생으로 정책을 변화시키고, 10분 생활권내 작은 도서관과 생활체육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전주 완산을 이상직 당선자= 문화예술인 복지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최고은 작가의 죽음 이후 '최고은법'으로 불리는 예술인 복지법이 통과됐으나, '창작·실연·기술지원 등의 활동자'로 한정돼 프리랜서가 많은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보았다. 특히 기초예술분야인 문학과 미술장르가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만큼, 예술인 연금법 등 기초문화예술인 복지문제가 현실화,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전북의 1만20000여 문화예술인들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예술인 전문강사제를 전면 확대 시행하고, 메세나 운동을 활성화시켜 기업과 문화예술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덕진 김성주 당선자= 덕진공원·건지산명소화 사업, 전북대생활권의 상징문화공간 조성을 약속했다. 덕진공원·건지산 명소화사업은 1000년 역사를 갖는 덕진공원을 지역의 주요한 내발적 자원으로 명소화하는 것으로, 지역의 역사와 환경을 보전하고 사업과정에서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세웠다.
전북대생활권에 집단지성의 상징거리를 조성하고, 문화소비·생산주체인 학생과 지역주민들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또 노인복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덕진지역에 소규모 노인복지관을 곳곳에 만들어 문화가 숨쉬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당선자는 또 전주의 문화지수가 높지만 참여하는 기회가 적다며, 좀더 넓고 낮게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문화향유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화예술을 포함한 창의적 교육의 도입으로 창작환경이나 복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