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원인
파킨슨병은 왜 생기는지 아직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유전과는 관련이 낮으며 넓게 보면 뇌의 노화로 인해서 발생하는 질환의 일종이다.
파킨슨병이 생기는 기전은 뇌의 흑질이라고 하는 부분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부족하게 되어 발생한다. 도파민이라는 물질은 흑질이라는 곳에서 주로 만들어져 선조체라는 곳에서 작용을 하는데, 이 도파민이 부족해지게 되면 짝을 이루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과 균형이 깨지면서 근육운동에 문제가 초래되어 떨림이나 동작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파킨슨병의 증상
파킨슨병은 뇌의 일부 기능이 저하되어 몸을 잘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발의 떨림, 몸이 점차 굳어지고, 행동이 느려지면서 동작이 구부정하게 된다. 또한 자주 넘어지며, 얼굴 표정이 굳어지고 감정 표현도 적어지게 된다. 특히 자세반사장애라고 해서 서있는 상태에서 양쪽 어깨를 가볍게 잡아당기거나 밀면 주춤대면서 그대로 넘어지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전형적인 이상 운동증상 이외에 흔히 발생하는 파킨슨병의 임상적 증상으로는 자율신경계증상, 신경정신과적 증상, 인지기능장애, 수면장애, 통증, 피로, 후각장애 등이 있다. 일부에서 동반되는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은 위장관 장애 현상을 포함하여 침흘림, 삼킴곤란, 변비, 기립저혈압, 다한증, 배뇨장애, 성기능장애 및 안구건조증 등이 있다.
△파킨슨병의 치료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파킨슨병을 앓았던 유명인으로는 레이건 前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세계적인 권투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 2005년에 선종한 前 교황 바오로 2세 등이 있다. 이처럼 저명인사들이 투병을 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뇌에서 부족해지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보충해주는 방법과 복용한 도파민 전구물질이 뇌까지 잘 도달하도록 돕는 약물, 도파민의 효과를 높여주는 약물 등이 있다. 치료 목적으로 뇌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같은 약물 복용을 통해서 파킨슨병의 증상을 일정수준까지 회복시킬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 시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 있으며 병 자체가 서서히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까지 행해지고 있는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시켜 환자가 최대한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만성 진행성 질환이므로 환자의 증상은 서서히 악화되고 대개 5년에서 10년 정도 지나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
△파킨슨병의 관리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잘 넘어지고, 손발의 운동이나 자세가 민첩하지 못하기 때문에 넘어질 때에도 통나무처럼 그대로 쓰러져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타박과 골절에 대해서 무엇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이나 문지방조차도 눈으로 보면서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걸어가서 걸려 넘어지는 수가 많다. 또한 파킨슨병이 오래된 환자의 경우에는 음식을 삼키는 연하기능의 장애가 와서 침을 잘 삼키지 못하고 흘리거나, 사래가 들리면서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파킨슨병은 노인들에서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노인 문제와 더불어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이 환자의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파킨슨병 환자는 흔히 지속적인 운동 부족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질병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이상 증상에 대한 적절한 치료적 대응책이 준비되어야 한다.
특히 운동 요법에서는 이동 운동, 뻗기 운동 및 근력 운동 등 모두 중요하며 그 밖에 언어치료, 작업요법 혹은 물리치료 등 재활의학적 치료도 필요하다.
도움말=우석대 한방병원 한방내과 장인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