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우수 학생들이 대거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가운데 타 시·도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전체 학생 2만4899명의 1.79%인 44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77명 보다 31명이 줄었지만, 지난 2010년 355명보다는 91명이 늘어난 것. 지역별로는 군산시가 173명으로 가장 많고, 완주군 64명, 전주시 60명, 익산시 53명 순이다. 특히 군산시는 지난해(178명)와 2010년(114명)에 이어 3년 연속 외지유출 학생이 100명을 넘었다. 농촌지역인 진안군은 지난 2010년 2명에서 지난해 3명, 올해 10명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이처럼 도내 학생들의 외지 유출이 많은 것은 도내 교육기반이 열악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지로 빠져나가는 학생 상당수는 전국 단위로 학생들을 뽑는 자율학교 학생으로 전해졌다. 다른 지역에서 온 중학생들이 다시 자기 지역의 우수한 고등학교도 돌아가는 행태가 많다는 것이다. 완주군 등 접경지에 있는 타 시·도의 고등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지역에서의 유출 학생도 많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자사고나 특목고, 특성화고 등 우수한 교육여건을 쫓아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 여기에는 전교 최상위권에 드는 성적 우수 학생들이 포함, 전북교육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리적 특성과 열악한 교육여건 등 여러 이유가 결합돼 있다"라며 "보다 정확한 입학 사유를 분석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