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3-2 펠레스코어로 전북현대가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어섰다.
라이언 킹 이동국의 전반 연속골과 박원재의 후반 천금 같은 결승골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북현대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서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맞아 3-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전북은 2승2패로 조2위에 올라섰다.
전북은 전반 시작과 함께 서상민이 오른쪽 돌파에 이은 긴 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첫 슈팅으로 부리람의 기선을 제압했다.
전북과 부리람은 치열한 중원싸움을 펼쳤다. 전북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고 부리람은 아체암퐁과 오핸드자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으로 나섰다.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잡아 가던 전북은 부리람의 역습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9분 루이스가 상대진영에서 오핸드자에게 볼을 빼앗겼다. 오핸드자는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에 이은 긴 크로스를 올렸고, 볼은 그대로 전북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기습적으로 골을 내준 전북은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북의 첫 골은 이동국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동국은 전반 24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환상적인 슈팅이 골로 연결돼 균형추를 맞췄다.
추가골은 만회골 2분 만에 터졌다. 수비수로 출전한 전광환이 페널티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이동국의 논스톱 슈팅이 골로 연결돼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 미드필더들은 중원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부리람은 전북의 공격 차단에 이은 빠른 역습으로 나왔던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오핸드자는 후반 10분 완벽한 찬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동점을 허용한 전북은 이동국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김상식, 루이스, 이승현 대신 황보원, 김정우, 정성훈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파상적인 공격을 펼치던 전북은 후반 35분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에닝요의 코너킥을 조성환이 슈팅한 볼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골에어리어 가운데 있던 박원재가 강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예선 통과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