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판소리 전문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판소리 생활문화공동체를 조성했던 동리 신재효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 유물로는 선생의 호적단자, 교지, 호패, 친필작품, 생활유품 50여점과 판소리 전문교육 과정을 설명해 주는 '서호생서육곡병풍', '증동리신군서', '가계보', '산수도' 등 중요 유물 120점 등이며, 선생의 문하에 있었던 명창 및 고창 출신의 명창도 재조명된다.
특히 진채선 코너에서는 판소리가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당시에 최초의 여류명창을 탄생시킨 역사적 사건과 신재효 선생이 제자 진채선을 가르치며 판소리를 통한 예술적 교감을 애틋한 연정으로 승화시켜 쉰아홉에 지어 불렀다는 '도리화가' 및 진채선 초상화, 기타 유품 등을 통해서 두 사람 사이에 싹튼 사랑을 조명하고 있다.
신재효 선생은 동리정사 지구 내에 사랑채, 행랑채, 연못과 정자 등을 조성하고 창자를 모아 숙식을 같이하며 자연스럽게 판소리를 교육·수련·공연·평가하는 판소리 생활문화공동체를 만들었다.
선생은 판소리문화공동체를 지도·운영하며 판소리 여섯 바탕을 개작·정리하고 판소리 초기이론을 세우면서, 최초로 진채선 여류 명창을 배출하는 등 판소리사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한편, 이번 전시는 판소리박물관 설립 당시 신재효 선생 4대손 故 신형종씨가 기증한 유품과 이후 부인 강한희 여사가 지속적으로 기증한 460여 점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6~7월에는 '동리 신재효 탄신 200주년 특별전'을 통해 선생의 활동과 업적, 유품을 전시될 계획이다.
△ '신아니리 마당展' = 6월 30일까지 고창군 판소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