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없는 벚꽃잔치, 축제 명칭 변경해야"

김제, 매년 개화시기 맞추기 힘들어…'봄맞이 축제' 등 거론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김제 금산사 상가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제5회 벚꽃잔치가 잦은 기상이변으로 매년 벚꽃개화시기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뒤따라 벚꽃잔치 명칭을 바꾸자는 지적이 제기 되고 있다.

 

모악산 벚꽃잔치는 김제시가 과거 전·군간 벚꽃축제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지난 2008년부터 금산사 주차장 일원에서 개최 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의 경우 행사 기간중에 날씨가 좋아 약 30여만 명의 상춘객이 몰렸으며, 모악산 순례길·마실길 걷기대회 등 새롭고 다양한 문화·공연행사를 내실있게 운영, 관광객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금산사를 무료 개방하여 관광객에 입장료 부담을 덜어줘 행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했고, 명사(조선 마지막 황손 이석 씨)와 함께 하는 모악산 순례길·마실길 걷기대회 체험행사로 명산 모악산 이미지를 제고시켰으며, 음식부스를 최소화 하고 무대공연 및 체험행사를 확대하여 가족단위 관광객들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금산사 주변 상가 음식가격 및 불친절에 대한 불만과 야간공연 시 무대공연 앞으로 취객들이 몰리는 상황이 연출되며 혼잡스러웠던 점, 김제시 주최 행사임에도 일부 부서 직원 위주로 행사가 추진됐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모악산 벚꽃잔치가 벚꽃 없는 축제로 진행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벚꽃잔치 명칭을 바꾸자는 지적속에 금산사 주차장에 벚꽃나무를 지속적으로 식재하고, 금산사 상가에 대한 이미지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A씨(55·김제시 신풍동)는 "현재처럼 관 위주의 축제에서 탈피, 민간이 주관·주최하는 벚꽃축제로 바꾸고, 명칭도 벚꽃을 뺀 예컨데 '모악산 봄맞이 축제'로 바꿨음 좋겠다"면서 "김제시 예산(약 9000여만원)을 들여 실시하는 행사인 만큼 시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테마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