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리가 강해야 北이 도발 못해"

국방과학硏 방문..."북한 압도하는 최신무기 있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우리가 강하면 북한이 도발을 못하지만 약하면 도발을 한다"면서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 연구원들과 대화에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무기)성능이 필요하지만 그 목적은 파괴에 있는 게 아니라 평화를 이루려는 것이며 전쟁을 억제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중요한 목표"라며 "지구상에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 분단돼 있으면서 이 지구상에 가장 호전적인 세력과 마주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사건을 염두에 둔 듯 "우리가 (북한을) 도와주고 했어도 우리를 얕잡아보니까 서해안 전함을 때리고 그런 것"이라며 "우리가 강한 힘을 갖고 있을 때 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 (북한이) 함부로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중국 측에 `북한이 도발하면 몇 배의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북한에 공식적으로 통보해달라고 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반격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렇게 하기 위해 강한 무기, 강한 정신력,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강한 정신력과 강한 힘, 그 힘 안에는 북한을 압도하는 최신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과학기술이 자주국방만 관련돼 있는 게 아니라 산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자주국방에만 기여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에도 굉장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국가들이 우리와의 방산 협력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들 나라에서 요직에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만드는 여러 최신무기가 선진국에서 만드는 무기보다 현실적으로 우수하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경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방산에 대한 협력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방산협력이 경제협력이다.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연구소의 연구환경을 국방장관과 연구소장이 세밀하게, 세심하게 배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국방부가 예산을 좀 배려해워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