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화가' 박양수씨는 풍경화를 그리더라도 자연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려 하고, 조형적 형태보다 자연의 형상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음양오행과 전통지리학을 바탕으로 사물을 바라보려 하고, 회화적 표현에 있어서도 그림과 함께 지리학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작가는 또 작품을 통해 바람직한 감성적 영향을 주는 자연의 형상과 기운을 실내에 재배치하여 도시생활에서도 풍수적 접근을 쉽게 함으로써 생활인의 내면적 기운을 배가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림을 위해 살면서 넓은 세상 속에서 눈을 뜨고 호흡하며, 한때는 채우고 채우려고 애도 써보았지만 마음같지 않았고, 이제는 비워보려 하지만 이도 또한 욕심인가 봅니다."
그는 음양의 진리를 체득하여 천지간의 변화로움을 자유럽게 담고자 화실을 비워두고 이산 저산 오려내리며 많은 생각과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작업해온 결실들을 묶어 '그림과 풍수'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연다. 풍수적인 내용의 풍경화를 칠보기법으로 표현한 색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원광대 미대를 졸업했으며, 한국화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풍수지리학회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풍수화가 답게 익산에 있는 그의 작업실 이름도 '명당화실'이다.
△박양수 개인전=25일부터 5월 1일 서울 목인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