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000만원을 지급하는 1년 계약직 도교육청 학교폭력 자문역 채용에 명문대학 로스쿨 출신이 대거 응모해 변호사들의 얼어붙은 취업시장을 실감케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폭력 전담팀에 법률지원 업무를 담당할 변호사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낸 가운데 모두 21명의 변호사가 무더기로 응모해 왔다.
도 교육청이 1년 계약직에 특히, 연봉이 4000만원 수준이라 얼마나 응모할까 고민했지만, 이 같은 우려와는 달리 많은 변호사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는 것.
실제 이번 응모자 중에는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16명과 올 초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5명의 변호사들이 각각 서류를 접수해 왔다. 지역에서도 전북대 로스쿨 졸업생이 3명, 원광대 로스쿨 졸업생이 한명 접수해왔으며, 부산대와 전남대, 제주대, 경북대 등 전국 곳곳에서 몰려들었다.
이런 가운데 14명의 변호사들은 면접까지 참석하는 등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침으로써, 요즘 달라진 변호사들의 위상을 실감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중 강은옥(42세) 씨를 13일 최종 선발했다. 강 씨는 7명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전담팀에서 학교폭력 발생시 담당교사들에 대한 법률지원서비스를 하게 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변호사들이 몰려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라며 "학교폭력 외에도 일선 학교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의 법률지원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